장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저는 서울 경동시장에서 하루하루를 배우며 보냈습니다.
새벽이 되면 시장은 이미 활기가 넘쳤습니다. 전국에서 올라온 신선한 수산물이 모이고, 상인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저도 그 속에서 장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장어를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장어는 힘이 좋고 미끄러워 경험이 없으면 제대로 손질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선배들에게 배우고, 직접 수천 마리의 장어를 손질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좋은 장어는 크기보다 신선도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큰 장어라도 신선하지 않으면 맛이 떨어지고, 적당한 크기의 신선한 장어가 오히려 더 맛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동시장에서 일하면서 저는 장어뿐 아니라 사람도 배웠습니다.
좋은 거래는 믿음에서 시작되고, 한 번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수많은 광고보다 더 큰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믿음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장어의꽃’을 운영하면서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고객의 신뢰입니다.
신선한 장어를 정직하게 손질하고, 좋은 품질 그대로 보내드리는 것.
그것이 제가 37년 동안 지켜온 원칙입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좋은 장어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