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장어 이야기 ⑥ – 새로운 시작, 백강수산이 탄생한 이유

인생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장어 일을 시작한 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거래처를 다녔습니다.

좋은 시절도 있었고, 힘든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시간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성공보다 더 큰 것은 사람

장어 일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장사는 물건만 잘 팔면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신뢰가 있어야 거래가 이어지고, 약속을 지켜야 사람이 남습니다.

그것이 제가 시장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이었습니다.

다시 시작해야 했던 날

어느 순간 저는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익숙한 곳을 떠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지만, 제 이름을 걸고 제대로 된 장어를 판매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렇게 작은 가게에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손님도 많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기다려도 주문이 거의 없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백강수산이라는 이름

‘백강수산’은 단순한 상호가 아닙니다.

제 이름과 제 신념을 담은 이름입니다.

좋은 장어를 정직하게 판매하겠다는 약속.

그 약속 하나만 믿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두 아들과 함께

세월이 흐르면서 가장 든든한 동료가 생겼습니다.

바로 두 아들입니다.

큰아들은 경동시장에서, 작은아들은 함께 백강수산을 지키며 장어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버지에게 배운 기술을 이어받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장어는 단순한 생업이 아니라, 우리 가족을 이어주는 소중한 연결고리가 되었습니다.

장어의꽃, 그리고 앞으로의 꿈

이제 저의 꿈은 장어를 파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장어의꽃’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믿고 찾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새로운 목표입니다.

37년 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장어와 더 좋은 서비스를 전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배울 것이 많고, 이루고 싶은 꿈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새벽 시장으로 향합니다.

장어를 처음 만났던 그날의 마음을 잊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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