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동안 장어를 판매하면서 제 마음속에는 변하지 않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좋지 않은 장어는 절대로 손님에게 판매하지 않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손님은 저를 믿고 장어를 주문합니다.
그 믿음을 한 번 잃으면 다시 찾기 어렵다는 것을 저는 시장에서 배웠습니다.
장어 한 마리에는 많은 사람의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양식장에서 정성껏 키우고,
운반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배송하고,
마지막으로 제가 손질해 고객에게 보내드립니다.
그래서 마지막 과정인 손질이 더욱 중요합니다.
저는 장어를 손질할 때 항상 한 가지를 생각합니다.
‘이 장어를 우리 가족이 먹는다면 어떻게 할까?’
그 질문의 답은 늘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확인하고,
필요하면 과감하게 제외합니다.
장사를 오래 하다 보니 손님들의 말씀도 많이 들었습니다.
“사장님, 믿고 주문합니다.”
“이번에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 한마디가 저에게는 돈보다 더 큰 보람입니다.
장사는 한 번 많이 파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십 년 뒤에도 다시 찾아오는 손님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광고보다 신뢰를 먼저 선택했습니다.
가격보다 품질을 먼저 생각했고,
이익보다 약속을 먼저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원칙 덕분에 지금까지 장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장어를 정직하게 손질하고,
제가 자신 있게 먹을 수 있는 장어만 고객에게 보내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37년 동안 지켜온 약속입니다.
감사합니다.
백강수산 장어의꽃
